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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스포츠 상생 가치에 주목한 최태원 'ESG경영'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1.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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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달 1일 4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단독 추대되는 가운데 그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주목받는다. ‘ESG 경영 전도사’로 불릴 만큼 기회 있을 때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요소로 역설해온 최 회장이 스포츠를 통해서도 ESG 경영 확대에 나서면서다.

ESG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기업 경영활동의 비재무적 성과 지표로 대다수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ESG를 공통적으로 꼽을 만큼 최근 재계의 중요한 실행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재계와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한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매각 소식은 최 회장의 ESG 경영과 맞물려 그 방향성이 더욱 주목을 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연합뉴스]

SK텔레콤은 2000년 창단해 한국시리즈를 4차례나 제패한 와이번스 구단을 신세계 이마트에 1352억원에 전격 매각키로 발표하면서 "앞으로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과 지원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이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는데, 채 한 달도 되기 전에 스포츠 분야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기 위한 경영 결단을 내린 것이다.

프로스포츠에 비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비인기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아마추어 스포츠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사회적 가치도 폭넓게 창출하겠다는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최 회장은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도 발굴하고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SK 와이번스의 구장 및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재원도 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그룹과 관계사는 펜싱·핸드볼·스피드스케이팅·수영 등 비인기 종목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특히 핸드볼은 최 회장이 2008년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큰 애착을 갖고 지원해오고 있다. 용인시청 여자팀이 해체되자 SK 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해 선수들을 받아들였고, 남자팀도 SK 호크스를 창단했다. 또 SK텔레콤은 장애인 사이클팀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5월 화상간담회에서 SK 스포츠단 감독 및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제공/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5월 화상간담회에서 SK 스포츠단 감독 및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SK 제공/연합뉴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고 있는 SK 스포츠단 선수·감독을 화상으로 만나 격려하면서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며 “그룹도 적극 지원할 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견·중소기업까지 망라해 경제계를 대변하는 대한상의 수장으로 추대되는 최태원 회장이 상생과 균형발전 관점에서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목한 ‘선한 영향력’이 그간 체육단체와 선수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온 기업들에 어떤 화두로 다가갈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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