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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코로나발 고용쇼크, 순고용 5902명 감소...건설·자동차 타격, IT·유통 수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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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신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황이 닥치자 기업들이 기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인력도 구조조정에 들어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체 22개 업종 중 건설 및 자동차 등 12개 업종에서 1만9889명의 실직자가 나왔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 기업 고용현황. [자료=CEO스코어 제공]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 기업 고용현황. [자료=CEO스코어 제공]

국민연금 자격 취득은 취업, 상실은 퇴사를 뜻해 지난해 상실자수가 더 많아지면서 순고용인원이 5902명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19년 국민연금 상실자수(29만6563명)보다 취득자수(31만3768명)가 많아 순고용인원이 1만7205명 늘었던 것과 대조된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수도 2165만2091명으로 2019년 말(166만4961명)보다 1만287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쇼크는 전체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2개 업종에서 1만988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는 것으로 더 크게 와 닿았다. 이 가운데 건설·건자재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403명이었던데 반해 상실자수는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이 7792명 급감했다. 이어 생활용품(-3516명), 자동차·부품(-1771명), 조선·기계·설비(-1551명), 운송(-1096명), 통신(-1063명) 등의 업종에서도 각각 1000명 이상 감소세를 기록했다.

쿠팡의 순고용인원은 지난해 1만872명 순증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10개 업종은 1만3987명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수혜 업종인 IT·전기전자 기업들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3833명이 많았고, 유통(3371명), 공기업(3218명)도 신규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각각 3000명 이상 많았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순고용인원이 지난해 가장 많은 1만872명이 순증했다. 쿠팡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도 1만828명이 늘었다. 이를 두고 통계청은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직원을 대거 채용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간 삼성전자(3552명),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한화솔루션(3063명)을 비롯해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 LG이노텍(1608명), 롯데케미칼(1127명) 등도 순고용인원 1000명을 넘겼다.

반면 지난해 점포 수를 대폭 줄인 롯데쇼핑(-3248명)과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상영회차를 줄인 CJ CGV(-2459명)등은 코로나19로 인해 고객과의 대면 기회가 줄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순고용인원은 큰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에프알엘코리아(-1921명) △아성다이소(-1839명) △GS리테일(-1479명) △솔브레인홀딩스(-1140명) △두산중공업(-1044명) △삼성디스플레이(-1011명) 등도 지난해 국민연금 취득자보다 상실자가 1000명 이상 많은 기업이다.

이번 조사에서 월별 순고용인원 감소폭은 12월(-1만3175명)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에는 국민연금 취득자가 상실자보다 8818명 많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2월에는 순증 규모가 117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 △3월(-7331명) △4월(-3019명) 등으로 3~4월에만 1만명 이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올 1분기 고용시장의 충격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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