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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익 3조4552억…사상 최대 실적에도 당국 권고치 배당성향 20%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2.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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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익 3조4552억원을 거두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출이 늘고, 증시 호황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해 이익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지주와의 리딩금융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전년(3조3118억원)보다 4.3% 늘어난 3조45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에도 은행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기반해 이자 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KB금융은 대출채권 증가와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 등으로 지난해말 기준 그룹 총자산(610조7000억원)도 2019년말(518조5000억원)보다 17.8%(92조200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신용손실충당금은 3770억원(2분기 2060억원·4분기 171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5.8% 줄어든 2조2982억원, 순이자이익은 6.1% 늘어난 6조754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036억원에서 4843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대출성장과 조달비용 감축 노력으로 이자이익과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5% 급증한 425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탁고가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가 전년보다 143%나 급증한 5953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0%나 줄어든 1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투자 환경이 나빠져 투자 영업이익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손익현황. [자료=KB금융 제공]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난 5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3분기(1조1666억원)보다 50.5%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4분기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원)이 추가됐고, 지난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원)이 계상됐기 때문에 4분기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770원으로 의결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권고한 '20% 이내 배당 성향' 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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