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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흑자 26% 늘어 752억달러..."코로나 속 대외경쟁력이 안전판 역할"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2.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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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6% 늘어 752억8000만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를 두고 전대미문의 감염병 위기 속에서 상품·서비스 등의 대외경쟁력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75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596억8000만달러)보다 26.14%(156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8개월째 연속 흑자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819억5000만달러로 21억4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연간 수출(5166억달러)이 2019년보다 7.2% 감소했으나,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수입(4346억6000만달러) 감소율이 8.8%로 더 높았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161억9000만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여행·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폭이 1년 새 106억6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120억5000만달러)는 2019년보다 8억1000만달러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해 771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에서 "2020년 12월 그리고 연간 경상수지가 발표됐다"며 "12월은 역대 최대폭 흑자(115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연간으로는 당초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7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통계작성 이래 6번째 수준의 흑자 달성이자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특히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에 하반기 수출 회복과 상품수지 개선이 크게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들어 반도체 등 IT분야 뿐 아니라 선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수출이 모두 개선됐고, 이로 인해 상품수지는 하반기 기준으로 역대 4번째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달러(약 12조8739억원) 흑자였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이자, 2019년 12월의 약 2.5배에 이르는 수치다.

상품수지 흑자가 10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억달러 증가했다. 수출(525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10.3% 늘어났으나, 수입(420억9000만달러)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12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5억3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8000만달러)가 5억7000만달러나 개선됐다. 해외 출국자 수가 2019년 12월과 비교해 96%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1억9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3억7000만달러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85억달러 증가했는데,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9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5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6억달러나 증가했으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7억달러 줄었다.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크게 선방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상품·서비스 등의 대외경쟁력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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