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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희망퇴직 증가...디지털 전환 위한 체질 개선 본격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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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올 들어 시중은행이 희망퇴직 규모를 확대하고, 지점 통폐합까지 늘리는 등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는 체질 개선 본격화의 일환으로 저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전문 인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은행권 인력 이동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은행 직원 800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으며,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자 462명의 1.7배 규모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500명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하나은행(511명)을 시작으로 NH농협은행에서 496명의 희망퇴직 인원이 나왔다. 지난달에도 우리은행 468명, 신한은행 220명이 짐을 쌌다.

연말연시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500명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연시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는 2500명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신한은행은 2018년 230명, 2019년 250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사와 다른 행보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연령, 직급에 따라 정해진 폼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은행권의 비대면·디지털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보수적이라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생존을 위한 변화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는 일환에서 저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점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이 최근 영업점 25곳을 통폐합한 것을 비롯해 모든 시중은행이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중은행의 움직임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올해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은행 신설·폐쇄 시 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의 지점 폐쇄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디지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점 축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지점 줄이기의 경우 당국 정책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에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인터넷은행과 핀테크는 대규모 인원 확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뱅크는 금융IT 개발, 서버 개발 등 8개 분야에서 올해 대규모로 경력직을 채용하겠다고 선언했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1분기를 대규모 채용 기간으로 정하고 다음달까지 33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이 아닌 경력직 위주 채용이라는 점에서 기존 은행권 이탈 인력의 유입이 얼마나 될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나 핀테크 업체들이 많아지다 보니 시중은행 인원을 흡수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금융권에서 이직하는 인원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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