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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게임업계 'IP 확장'...부가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높인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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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새해 게임업계가 IP(지식재산권)의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IP 확장은 곧 부가사업을 다각적으로 확보하는 것으로, 게임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상표·디자인 등의 산업재산권과 문학·음악·미술 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을 통칭하는 개념이 IP인데,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사가 자체 개발한 각각의 게임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사들은 게임의 확장성을 활용해 웹툰 등 다른 산업으로 진출하거나, 타사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식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넥슨은 대표 게임 IP '카트라이더'가 이종 산업과 종종 협업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해 5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큰 인기를 끌어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슨의 대표 IP 카트라이더는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넥슨은 지난 4일 PC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한국타이어와의 협업으로 카트라이더에 타이어 모양의 카트바디를 제공하고, 트랙 전광판과 시상대에 한국타이어 로고를 노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최근 1년 사이 완성차 업체와만 벌써 3번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쏘나타 N라인', 올해 1월 포르쉐코리아와 '타이칸 4S' 협업으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넥슨 관계자는 "협업은 우리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지만 외부 기업에서 먼저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체 IP의 스토리 확장성을 활용해 만화나 웹툰, 드라마에 진출하는 사례도 많다.

모바일게임 기업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의 풍부한 세계관을 담아낸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워: 레거시'를 오는 4월 첫 출간한다. 이 작품은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의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100년 넘게 이어지는 '서머너즈워 유니버스'의 한 시점을 묘사하고 있다. '워킹데드' 제작사인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담당했다. 컴투스는 이를 기반으로 소설, 모션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서머너즈 워 레거시' 1편 커버. [사진=컴투스 제공]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IP를 활용한 웹툰·웹소설 '미르의 전설: 금갑도룡'을 지난해 12월 말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이고 있다. 금갑도룡은 좌백·진산 작가의 웹소설 원작을 블랙솔트·그린비 작가가 만화로 옮긴 작품. 위메이드 측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도 자체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사업에 진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2007년 내놓은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는 누적 가입자 수만 10억명에 달하는 인기 게임인데, 중국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7월 중국 텐센트비디오를 통해 방영된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은 누적 조회수 18억뷰를 달성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를 보고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온 유저가 20%가량 늘었고, 신규 유저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증가했다고 스마일게이트 측은 밝혔다.

다른 게임사를 인수함으로써 IP의 반경을 넓힌 사례도 있다. 컴투스는 지난 2일 중견 게임기업 '올엠'의 지분 57%를 사들이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크리티카 온라인'으로 유명한 올엠의 PC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한 컴투스는 자사 게임 IP의 멀티플랫폼 확장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아예 연간 사업 방향을 IP의 확장으로 잡은 경우도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 1일 올해 사업 방향 및 키워드를 '확장'으로 꼽았다며 "올해도 자사의 게임 서비스 지역 및 게임 타이틀의 확장, 그리고 IP 부가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IP인 '라그나로크'의 가치를 애니메이션, 웹툰, IPTV 등 게임 외 다양한 부가사업에 적용해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다양한 방면에서 IP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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