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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주식부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 통큰 선언 "재산 절반 기부할 것"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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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그의 재산이 주식만 10조원 정도임에 따라 최소 5조원이 넘는 규모를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카카오 법인과 별도로 사회적 문제 해결과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14년여 동안 224억원 규모의 기부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통 큰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제공]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부금의 사용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을 시작한 단계"라고 말한 김 의장은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카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겠다고 약속한 후 고민한 결과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의 지분은 13.74%(1217만631주)다.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되며, 그의 재산 중 주식 절반만 계산해도 5조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이번 결정 이전에도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쳤다. 현재까지 그가 기부한 규모는 현금 72억원,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원)이다. 기부 당시 주가로 합산하면 총 224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8월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약 2830주)에 이르는 개인 주식을 전달했다. 또 그해 3월에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약 1만1000주)을 내놨다. 당시 카카오도 20억원을 기부해 총 40억원의 코로나 기부금이 카카오에서 조성, 국민적 기부 활동을 견인했다.

이밖에 비영리재단 아쇼카, 벤처기부펀드인 씨프로그램, 게임인재단 등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꾸준히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다가 2007년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놨고,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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