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4-13 17:57 (화)
디지털 시대에 '파격' 넓혀가는 스타트업 인재 확보전
디지털 시대에 '파격' 넓혀가는 스타트업 인재 확보전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2.1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벤처투자 물꼬가 터지면서 미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꿈꾸는 기업들이 공격적인 인력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찾아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대기업과 경쟁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급 타파를 비롯해 스톡옵션, 샤이닝 보너스 등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거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예비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희소 직군인 개발자뿐만 아니라 마케팅, 인사, 디자인 등 일반직 직원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연봉과 복지 혜택을 제시하고 나서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전문 플랫폼 와디즈 [사진=와디즈 제공]
크라우드 펀딩 전문 플랫폼 와디즈 [사진=와디즈 제공]

크라우드 펀딩 전문 플랫폼 와디즈는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근로환경 개선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포괄임금제는 연장, 휴일, 야간 근로 등 시간 외 업무에 대한 수당까지 급여에 포함해 일괄 지급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와디즈는 오전 8~11시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적용한다. 기존 출근버스 외에 퇴근버스도 신설했다. 와디즈 측은 구성원들의 근무 방식을 효율화하고 실제적인 근무시간 단축뿐 아니라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근무 제도 변경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엔 전 직원에게 최소 1000만 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2022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전 직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누기 위해서다. 

2020년 매출액 기준 여성 레깅스 1위 스포츠웨어 브랜드 젝시믹스 등을 운영 중인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 12일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 및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 5만2380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12월에도 대표이사 보유 주식 25만 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했다. 

주식 수증자는 본사 재직자를 비롯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신입 수습사원까지 포함됐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 운영사 패션 테크 기업 크로키닷컴 [사진=메쉬코리아, 크로키닷컴 제공]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 운영사 패션 테크 기업 크로키닷컴 [사진=메쉬코리아, 크로키닷컴 제공]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우수 인력 확보가 회사 성장으로 직결되는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해 직원 복지 구축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내 복지 TF'를 구성,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복지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 운영사 패션테크기업 크로키닷컴은 전 직장보다 연봉 30% 인상, 연내 스톡옵션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섰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종합 디지털물류기업 메쉬코리아는 AI(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엔지니어링 등 기술직군 경력개발자 모집을 위해 최소 5000만원 넘는 입사보너스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교육 콘텐츠 업체·상거래 플랫폼·라이프스타일 제품 커머스 등이 맞춤형 복지를 앞세워 우수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모든 기업이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지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신생기업의 특성상 소속 인원 개개인이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기존 대기업들과 우수 인력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스타트업 기업은 파격적인 채용 조건을 제시하고,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알려 근로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