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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드디어 미국행 확정…최대 185만달러에 텍사스행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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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양현종이 마침내 꿈의 무대인 미국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메이저리그(MLB)가 보장된 신분은 아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빅리그 스타디움에 입성할 수 있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 포수 겸 1루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1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의 계약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양현종은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빅리그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수령하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000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양현종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달러(약 20억5000만원)다.

양현종의 미국 진출이 확정됐다. 행선지는 텍사스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14년을 뛰고 빅리그 진출에 힘써온 양현종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구단의 투·포수 훈련에 참가해 시범경기를 거쳐 빅리그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 구단이 함께 발표한 40인 로스터 명단 중 투수 23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빅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온 양현종은 조만간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2014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진출을 노리던 양현종에게 처음으로 주목한 뒤 계속 주시해왔다. 당시 양현종이 빅리그 구단으로부터 150만달러 밖에 못 받을 것으로 나타나자 KIA는 헐값으로 에이스를 보낼 수 없다며 양현종을 팀에 눌러 앉혔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MLB 진출을 추진했고, 협상에 난항을 겪자 마이너리그 계약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눈높이를 낮췄다. 결국 투수 보강이 절실한 텍사스가 양현종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텍사스가 양현종 등 3명의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텍사스 트위터 캡처]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은 타구단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텍사스의 선발투수는 현재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3명만 결정됐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를 5명으로 고정하지 않고, 6선발 체제 또는 특정일에 투수 2명을 잇달아 투입하는 '1+1' 전략 등 색다른 마운드 운용으로 올 시즌을 치를 예정이어서 양현종이 시범경기에서 잘 던져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빅리거가 될 확률도 커진다.

양현종이 빅리거 무대에 데뷔하면 박찬호(은퇴),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는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에는 이날 현재 빅리그 로스터에 든 40명과 초청선수 31명 등 71명이 참여한다.

양현종이 지난해 KBO리그에서 31경기에 등판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횟수 공동 2위, 탈삼진 5위(149개), 투구 이닝 7위를 차지했다. 또 2019년엔 평균자책점 2.29,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1.072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2017년엔 20승을 수확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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