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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포스코 산재 반복, 무책임한 태도 분노...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제대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2.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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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되풀이되는 포스코의 산업재해 사망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하면서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행사를 요구했다.

이낙연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국내외의 신뢰를 받은 포스코가 산업재해·직업병·환경오염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돼버렸다"며 "포스코·포항제철·광양제철 등 세 곳에서 5년간 42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광양·포항제철소에서 각각 수 백 건의 산업안전법 위반이 적발됐고 3년 간 포스코가 제출한 위험성 평가 보고서는 오타까지 복사해서 붙여넣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와) 관련해서 이사회는 5년 간 한 번도 열지 않아 위법행위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되는데 안전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책임지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민연금에도 책임있는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여당 대표로서 사회적인 이슈인 산업현장의 중대재해에 대해 경각심만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국민기업 포스코가 반복되는 산재사고 대책을 수립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기관투자자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문제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기업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 주주총회 바로 전날에야 반대 의견을 행사해 비판받았고,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이 합병 비율을 조작해 국민연금에 6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아직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배임 의혹을 받을 수도 있는 과오를 다시 저질러선 안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로 공익 사외이사를 선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최고위원은 "지역 환경오염과 직업병, 산재 문제를 발생시킨 산재왕국 포스코와 택배노동사 과로사를 방치한 CJ 대한통운도 있다"며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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