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과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조기 공급을 위한 협상 결과 1분기 내 50만명분, 2분기 내 3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상반기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당초 하반기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한 화이자 백신 중 일정 물량을 앞당기고 상반기에 추가로 도입 가능한 물량을 협의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렇게 되면 화이자 백신은 2분기에만 총 700만회분, 350만명분의 접종이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우리 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하게 돼 더 의미가 크다"며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국산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질병관리청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구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2일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기술 라이선스인)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와 연동해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구매 계약을 맺게 됐다. 구매 계약 체결한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mRNA백신(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아스트라제네카·얀센)에 이어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노바백스)까지 확보하게 됐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2주간 사회적 실천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해야만 3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개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