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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으로 코로나 파고 넘은 5대 상장 건설사, 배당 기상도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2.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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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대우건설 등 5대 상장 건설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도 호실적으로 저마다 위기를 정면 돌파한 가운데 어떤 배당정책을 펼지 주목된다. 그동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곳간을 채웠던 건설사들도 올해만큼은 배당규모가 예년과 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주주총회 이전에 이미 배당규모 확대를 발표한 건설사들이 있는 반면, 배당을 실시하지 않거나 확정하지 않은 건설사들도 있어 다음달 초까지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상장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배당규모를 확대했다. 

5대 상장 건설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배당 규모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각사 제공]

◆ 배당규모 확대 나선 삼성물산·GS건설 

삼성물산은 2020년 보통주는 1주당 2300원(시가배당률 1.7%), 우선주는 2350원(시가배당률 1.8%)으로 총 3794억원을 배당한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배당규모는 전년(3299억원)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삼성그룹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30조2161억원)과 영업이익(8579억원)이 각각 1.8%(5454억원), 1.1%(97억원) 줄어든 대신 당기순이익(1조1607억원)이 10.8%(1128억원) 늘어나면서 배당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앞으로 배당성향은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도 경영성과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의 70% 수준을 재배당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도 보통주 1주당 1200원으로 총 960억원 규모를 현금 배당한다. 전년(794억원)보다 배당금의 규모가 20.9% 커졌고, 주당 배당금 역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증가한 데다 시가배당도 3.1%에서 3.4%로 늘었다. GS건설은 외화관련 손실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면에서는 감소폭이 적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10조1229억원)과 영업이익( 7512억원)이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대비 영업이익률(7.42%)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배당 규모 확대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배당 확대는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 주주친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호실적에도 배당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호실적에도 배당 기약 없는 대우건설  

앞서 두 건설사들과 달리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력이 없다. 김형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실적을 회복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지만,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3% 급증한 5583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8조1367억원으로 6.0%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이 2826억원으로 40.5% 증가했다.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면서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후 배당이 이뤄진 적이 없고, 공적자금 회수와 새주인 찾기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회사 사정상 주주가치 제고 이전에 기업가치 제고가 선행돼야 하는 입장"이라며 "올해도 특별한 배당계획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배당규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 배당규모 고민 들어간 현대건설·DL이앤씨

시공능력평가 2위와 3위인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배당규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전년도에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으로 배당금 총액을 20% 가까이 늘린 669억원으로 확정하고 주주친화정책을 펼친 바 있다. 올해도 주주친화정책을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달 말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을 통해 재상장한 뒤 첫 배당이 이뤄질 전망이라 업계에서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시절부터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투자 여력 확보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배당성향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총 전까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배당 규모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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