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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잇단 안전사고에 다시 대국민 사과..."현장 직접 챙기겠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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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최정우 회장이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해 11월 25일 3명의 사망자를 낸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낸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들이 요구하시는 추가 내용들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왼쪽)이 16일 최근 사고 났던 현장을 확인하고 제철소 직원, 협력사 대표들과 현장 위험 요소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그는 "최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는데, 사람 한 명의 생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볼 것"이라고 사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천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며 "안전 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최우선으로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이날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 현장을 함께 확인하며 작업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인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 포스코 직원도 TBM(작업 전 잠재위험 공유 활동)에 필수 참여해 안전조치를 확인하고 서명하도록 당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위험개소 작업자들에게 1300여대 지급했던 스마트워치를 1400여대 추가 배포하기로 했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심박이상·추락 등 신체 이상이 실시간 감지되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 제철소 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교통CCTV 및 과속단속카메라 130여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10여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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