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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지난해 선전한 K-제약·바이오...'매출 1조 클럽' 러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2.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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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K-제약·바이오업체는 12개로 나타났다. 2018년 6개사에 그쳤던 것과 견줘보면 외형 성장을 이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숫자가 갑절로 늘어난 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K제약·바이오기업은 10개사로 추정된다. 이 중 GC녹십자,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제공]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호성적표를 받아든 GC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 1조50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8%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 또한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89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20.7% 성장으로 1조3030억원의 매출을 올린 종근당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에소듀오, 프리베나13, 벤포벨 등 기존 주력제품과 네스벨, 원더톡스 등 신규제품의 선전과 코로나19로 판관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보다 66% 증가한 1조16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1·2·3공장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 또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생산설비 효율 운영과 4공장 조기 수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올해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한국콜마 등도 무난히 1조 클럽을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 품목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1~3분기 매출만으로 2019년 전체 매출 1조1285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들은 주력 사업의 내수·해외 실적 증가와 연결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누적 매출 1조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씨젠 제공]
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씨젠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K-진단키트업체도 호성적이 예상된다.

코스닥의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76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915.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2.7% 증가했고, 순이익은 531억원으로 1783.8% 급증했다.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개발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배 뛰면서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했다. 

매출 1조원 클럽은 수성했지만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면 영업 중심의 전통 제약사는 현장 일선의 영업이 중단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어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중 의약품보다 화장품 사업 점유율이 높은 한국콜마나 구매대행업체 코리아이플랫폼, 음료사업을 운영 중인 광동제약은 상대적으로 제약·바이오 분야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변수 속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위탁생산·진단키트 관련 기업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전통 제약사들 또한 지난해 매출에 악영향을 줬던 악재 해소에 성공했다며 R&D(연구개발) 투자, 생산설비 효율 가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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