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71.8%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을 확대하고, 손해율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생명의 배당금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18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이 1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급증했고, 총자산은 127조53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 늘어났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호실적이 손해율 개선 및 보장성보험 위주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화생명 손해율은 79.6%로 전년보다 1.9%포인트 개선됐다. 코로나19로 병원이용량이 줄어들며 보험금 청구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도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수입보험료는 퇴직보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5.4% 증가한 14조77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7조603억원이었다.
특히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대비 0.7% 상승한 1조8378억원을 기록했으며, 종신 및 단체보험을 제외한 일반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대비 6.6% 상승하며 4658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이 늘어나면서 보험계약 유지율도 높아지고 있다. 13회차 및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83.2%, 60.2%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자산운용 실적도 긍정적인 숫자를 보였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장ㆍ단기 채권 교체 매매 등으로 3.47%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생명은 배당금 규모에 대해서는 19일 이사회를 거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년(주당 배당금 3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간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 주주가치 제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 자사주 매입 등은 결정된 바는 없으며, 2020년 배당금은 대내외 상황이 허락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