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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파트 입주물량, 수도권 줄고 지방 늘고...봄 이사철 전세난 가중될까
3월 아파트 입주물량, 수도권 줄고 지방 늘고...봄 이사철 전세난 가중될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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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3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방은 늘고 수도권이 줄어 전월 대비 총 38%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봄 이사철인 4~5월까지도 이같은 입주물량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입주자에게 최초 입주일부터 최대 5년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이른바 '전월세 금지법'이 지난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다음달 아파트 입주물량이 총 1만4700가구로 2만3786가구가 입주한 이달보다 3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1, 2월에 상대적으로 많았던 수도권 입주물량이 3월 들어 1만가구가량 줄어든 것이 전체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봄 이사철까지 전세난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5598가구로 2월(1만6511가구)에 비해 66%가량 급감했다. 서울에서 2개 단지, 경기에서 3개 단지가 입주한다. 

반면 지방은 전국 입주물량의 62%인 910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전월 대비 25%가량 늘어난 수치이며 단지 수 비중도 높다. 다음달 총 22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17개 단지가 지방에서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대구, 부산, 경북, 경남 등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오는 4~5월에도 입주물량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월 수도권에서 2041가구만 입주 예정이고, 5월에는 지방에서도 입주물량이 줄어들어 월별 1만여 가구 정도가 입주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부동산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수요 증가가 겹치는 데다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이주 수요가 늘어나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단지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풀리면서 국지적으로는 전세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학군,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공급계획 변화로 전월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정부가 지난 4일 2·4부동산 주택공급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주도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의 시행을 예고하면서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이주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발표에는 청약대기 수요에 대해 85㎡(전용면적) 이하 공공분양의 일반공급에 추첨제(30%)를 도입 계획도 담겼다. 아울러 85㎡이하 주택의 공공분양 일반공급 비중도 기존 15%에서 50%로 늘려 추첨제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3040세대를 매매시장에서 청약대기 수요로 끌어들이는 상황을 빚었다"면서 "이는 곧 단기적으로는 전세 수요의 증가를 가져온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9일부터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입주자가 최초 입주일부터 최대 5년간 의무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있는 '전월세 금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전에 없던 실거주 의무로 새 집 분양으로 인한 대규모 전월세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전월세 공급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되면 집주인이 전세를 놓고 잔금을 충당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방법이 원천차단될 것으로 보여 풍부한 현금 보유자에게만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실거주자들에게 적정가에 주택을 공급하는 분양가상한제의 취지에 따라 현 5년간의 거주의무 도입은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투기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우선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국토부는 "거주의무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분부터 적용되므로 건설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입주시기는 2024~2025년경"이라며 "그 시점에는 2·4대책 등 그간 공급대책 효과가 본격화되고 장기공공임대 재고도 약 240만가구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장단기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입주물량 감소세가 이어지지만 판교, 위례 등 주요 선호 지역 위주로 입주를 앞두고 있고, 6월부터는 다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부작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는 이사시즌인 만큼 입주소식이 뜸한 지역의 경우 전세매물 찾기는 비교적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