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고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민정수석이 사실상 사의를 철회했다.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힌 신 수석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현수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말씀했다"며 "오전 (문 대통령 주재의 참모진) 티타임에도 참석했고, 오후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수석은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면서 민정수석직을 수행했다. 이로써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의 촉발한 신 수석의 사의 파동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입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거취를 일임했으니 확실히 상황이 일단락됐다"며 "대통령이 고민할 것이고,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 의중이어서 (예단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했으니 쭉 가라든지, 교체하시든지 무슨 결정을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수석은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겪으면서 두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신 수석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와대는 '신 수석이 박 장관의 감찰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신 수석의 입으로 '감찰을 건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