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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사망자 50만' 조기 게양 지시..."침통한 이정표" 추모 속 반성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2.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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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서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애도하며 모든 연방기관에 닷새 간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하고 촛불 점화 기념식 등 정부 차원에서 추모에 나섰다.

"침통한 이정표"라는 애도 속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이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더 못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와 CNN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늘 대통령 부부와 부통령 부부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 국민 50만명에 대한 침통한 이정표를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는 5일 동안 게양될 예정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51만161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감염자는 2878만220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이 발생한 지 1년여 만이다. 세계 1·2차대전,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보다 많은 이가 코로나로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2월 초 첫 사망자가 나왔는데 1년만에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가 됐다. 사망자 5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의 0.15% 규모로 미국인 660명당 1명꼴로 숨진 것이다. 또 미국인 12명 중 1명(8.6%)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백악관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이날 개최한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연설한다"면서 "미 전역의 미국민과 그 가족에게 안긴 희생의 규모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공중보건 지침 준수와 예방접종 등 대유행 국면을 전환할 미국민의 역량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미국이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 대응을 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우리는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더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고도로 발달한 부자 나라다"면서 "돌아가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면 과거 그때엔 통일된 접근을 하기보다는 다른 주들의 이질적인 대응 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반성론을 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사망자 수치가 24만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때 "사람들은 우리가 과장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사망자가 50만명으로 놀라운 숫자"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도 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한 최근 발언에 대해선 "가을·겨울로 접어들면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았을 것이란 사실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여전히 어느 정도 바이러스가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있고, 각별히 안전하기 위해선 어떤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써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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