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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가 밀어올린 사상 최대의 가계 빚, 1700조 돌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2.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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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받아 투자)', 생활고 등이 겹쳐 우리나라 가계의 빚(신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대금을 제외하더라도 가계대출만 45조원이 불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분기 증가 폭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한은 측은 2003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4분기 잔액이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빚(신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금융기관에서 직접 빌린 돈과 신용판매회사 등을 통해 외상으로 구입한 금액을 합한 것을 말하는데 한마디로 사채를 제외한 일반가계의 모든 빚을 뜻한다.

4분기 가계신용은 3분기 말(1681조8000억원)보다 44조2000억원(2.6%) 늘었다. 이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2020년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총 125조8000억원의 가계신용이 증가했다.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로 증가한 것이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현재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고 4분기 증가액(44조5000억원)도 200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두드러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10조6000억원)은 4분기에만 20조2000억원 불어 증가폭이 3분기(17조4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이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19조5000억원)도 4분기에 24조2000억원이나 널뛰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증가액은 3분기(22조3000억원)보다 상승했고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추이를 창구별로 살펴보면 3분기 말과 비교해 예금은행에서 28조9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은행은 아니지만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에서 6조6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8조9000억원의 대출이 증가했다. 4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95조9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보다 2000억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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