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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배당총액 47% 증가…10조 늘어난 삼성전자가 전체증가분의 90%
지난해 상장사 배당총액 47% 증가…10조 늘어난 삼성전자가 전체증가분의 90%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2.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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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국내 상장사의 2020년 실적 기준 배당금 지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친 삼성전자의 배당 증가액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의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중 배당액이 공개된 613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배당액은 총 37조34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도 기준 배당액(25조4655억원)에 비해 46.7%(11조8765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시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배당총액이 크게 늘어났다. 2020년 기준 삼성전자의 배당액은 총 20조3381억원으로 전년도 9조6192억원에 비해 10조7188억원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 총 배당 증가분의 90%에 달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495개 사의 배당금 증가액은 6364억원에 그쳤다.

이어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기준 8003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해 버금자리를 차지했다. 2019년 배당액보다 1163억원이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기준 배당액이 78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0억원 줄어 3위에 랭크됐다. LG화학은 지난해 배당액이 7084억원으로 전년(1536억원) 대비 6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2019년보다 150억원 감소한 7151억원, KB금융은 1714억원 줄어든 6897억원을 배당한다. 금융사들은 지난달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이유로 은행과 은행지주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하면서 전년보다 배당이 쪼그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업종별로 배당 총액도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2020년 배당금 총액 상위 30개 기업 리스트. [자료=CEO스코어 제공]

개인별로는 지난해 별세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지난 2009년부터 12년 연속 독보적으로 배당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액이 전년보다 3897억원 불어난 8645억원에 달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87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1621억원을 기록하면서 개인의 경우 삼성 일가의 배당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년보다 260억원 증가한 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4위에 올랐으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891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80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 회장(688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5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337억원)이 톱10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