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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제네시스 GV80' 몰다 전복사고…"내부가 쿠션 역할해 생존"
우즈, '제네시스 GV80' 몰다 전복사고…"내부가 쿠션 역할해 생존"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2.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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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차량 내부가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고 있던 차량의 내부가 훼손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는 게 현지 경찰의 설명이다.

연합뉴스와 미국 폭스뉴스비즈니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사고 당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고 있었다. 외신들은 우즈가 몰던 차량에 관심을 쏟으며 사고경위, 피해 정도 등을 소개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우즈는 현대차 후원으로 지난 주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물러왔고, LA에 머무는 동안 현대차로부터 GV80을 빌려 이용해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랜초 팔로스버디스 구역에서 발생한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 현장에서 우즈가 몰던 SUV가 트럭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첫 SUV다. 이 차량에는 에어백 10개와 운전자가 졸면 경보를 울리는 '운전자 주의 경보'(DAW), 장애물과 충돌을 막는 '회피 조향 보조',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등 안전기능이 탑재돼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GV80의 기본가격이 5만달러(약 5540만원)이고 내부에 14.5인치(약 37㎝) 길이의 가로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날 오전 7시 15분께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혼자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차량은 도롯가로 여러 차례 구르며 전복됐고 크게 파손됐다. 우즈는 소방관들이 차량의 앞 유리를 뜯어 겨우 구조됐고, 다리 여러 곳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LA 경찰은 이날 사고 브리핑에서 우즈가 사고 뒤 구조요원들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멀쩡했으며 다리를 크게 다쳤으나 장애 증거는 일단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았고 우즈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며 "자칫하면 치명적이었을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가 운행한 차량. [사진=제네시스 홍보 트위터 캡처]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즈의 차량은 규정된 속도를 넘어 운행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전에 제동이 없어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에 충돌한 후 덤불에서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혈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큰 부상을 당한 우즈로선 향후 선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이미 우즈는 지난달 말 허리 수술을 받아 여러 대회를 건너뛴 채 재활을 받던 중이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우즈의 재활이 예정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 15승을 포함해 PGA 투어 최다승 타이인 82승을 거둔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96년 프로 데뷔한 우즈는 2000년 모든 메이저 대회(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부상과 스캔들 등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2019년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골프 황제의 귀환을 알린 그는 1승만 더하면 PGA 투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