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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조' 코나EV 배터리 전량 교체…국토부 "배터리셀 불량" LG엔솔 "직접 원인 아냐"
현대차, '1조' 코나EV 배터리 전량 교체…국토부 "배터리셀 불량" LG엔솔 "직접 원인 아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21.02.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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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의 잇따른 화재 원인을 두고 현대차와 국토교통부,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태가 진실 공방으로 번질 모양새다.

국토부가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 일렉시티 등의 화재가 발생한 것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자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불량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4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LK EV)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지난 1월 23일 대구의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부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 사용된 배터리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이들 3개 차종은 다음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배터리 분해 정밀조사 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도 “화재 재현 실험에서 이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해 실험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토부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해외 차량도 리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리콜 대상인 2만6699대를 비롯해 해외분 5만5002대(코나 EV 5만597대, 아이오닉 EV 4402대, 일렉시티 3대)까지 총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전량 교환 비용은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리콜은 배터리 자재 수급 일정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부품 수급 등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고객은 배터리 교체 전까지 배터리 충전율을 90%로 조정해주는 것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음극 탭 접힘 확인.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 조사 결과에 대해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 직접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거듭 부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의 조사 결과 발표 후 입장문을 내고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은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은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화재 원인 후보로 지목됐던 분리막 손상과 관련해서도 “합동 조사단의 모사 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자 국토부 산하 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국토부의 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블로터 보도에 따르면 KATRI 관계자는 “(분리막에) 화재 원인이 없다고 결과 발표하지 않았고, 가능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결론에 대한 내용을 결과 발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배터리 셀 분리막이 화재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은 포함돼있지 않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네 번째 항목을 통해 “배터리 셀 분리막 손상을 확인했다”며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 셀로 화재 재현실험 중이나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분리막 손상을 화재 원인으로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국토부의 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KATRI는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을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