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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장남 조현식 대표직 사임 "경영권 논란 책임"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2.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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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조현식 한국앤컴퍼니(舊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분쟁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신청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24일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이 교수의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조 대표는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최근까지 우리 회사가 여러 이유로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핵심 경영진이 형사법정을 오가고 사명 변경을 두고 중소기업과 분쟁에 휩싸이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사과했다.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진=한국앤컴퍼니 제공/연합뉴스]

이어 "이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물러나고자 한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한 주주제안서를 지난 5일 이사회에 공식 제출했다.

조 대표가 추천한 이 교수는 회계투명성과 기업가치의 전문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 조언한 바 있으며, 국내 유수의 회사에 사외이사로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평가를 C등급에서 2년 연속 A등급으로 견인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저의 의지는 지금까지 한결같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인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제고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다. 이에 주주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을 포함한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이뤄지며, 다음달 말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한국타이어가의 갈등은 지난해 6월 막내 조현범 사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로 조양래 회장의 몫 23.59%를 모두 사들여 그룹 지분을 42.90%로 늘리며 수면 위로 나왔다.

사실상 별다른 갈등 없이 승계 구도가 조현범 사장으로 정해진 것으로 보였으나, 한 달 뒤인 지난해 7월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갈등이 본격화했다. 조 대표도 조 회장 성년후견신청과 관련해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며 재계 안팎에서는 형제간 갈등 구도가 선명해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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