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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높아진 중고거래 플랫폼, 소비 복지 늘리고 소비자 접점 넓힌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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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중고거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헌 물건이 돈이 되는 시대다. 싼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중고거래 플랫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벤처캐피털(VC)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그중에서도 2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지역생활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새로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당근마켓 동네생활 화면 [사진=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 동네생활 화면 [사진=당근마켓 제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지난달 기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480만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덩치를 키웠다. 2019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 등에서 40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후속 투자 논의도 이뤄지고 있어 총알 확보도 순조로운 편이다. 

2015년 출시 이후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철저히 동네 거래를 표방해온 당근마켓은 지난 9일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동네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양사는 상품 판매를 위해 GS25와 GS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할인 정보나 증정, 할인과 공동 구매 상품 정보를 당근마켓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지역 중심의 소비 복지를 확대하고 증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26일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오프라인 공간 BGZT Lab by 번개장터(브그즈트 랩)을 연다. [사진=번개장터 제공]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지난 26일 오픈한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을 열었다. [사진=번개장터 제공]

지난해 56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던 취향 기반의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첫 오프라인 공간을 오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 스니커즈 리셀(re-sell) 매장 '브그즈트 랩(BGZT Lab)'를 열었다.

이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 판매돼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를 구매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디올과 에어 조던이 협업한 '에어 디올', 지드래곤과 나이키가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래퍼 트래비스 스캇과 나이키가 함께 만든 스니커즈 시리즈 등 운동화 300여종이 마련됐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번개장터는 이번 공간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앞으로 스니커즈뿐만 아니라 번개장터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필요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는 달라진 소비자 인식이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거래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태를 조사해 지난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4%에 달했다. 여기에 중고거래에 대해 '긍정적이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전체의 67%로 '부정적이고 의향이 없다'고 답(12%)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가 새로운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인 대기업들도 앞다퉈 중고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이에 기존 중고거래 플랫폼들 또한 중고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법률지원을 활성화하고, 간편 결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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