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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2전3기' 서울시장 본선티켓…제3지대 안철수, 야권단일화 첫 관문 통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3.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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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경선에서 낙승, 세 번째 도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선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일 민주당 발표에 따르면 박 후보는 후보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69.56%로 우상호 후보(30.44%)에 두 배 넘는 격차로 승리했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72.48%, 우 후보가 28.52%를 각각 득표했다. 온라인 투표와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박 후보가 63.54%를 얻어 36.46%를 기록한 우 후보를 큰 격차로 제쳤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것이다.

중도층 공략에서도 성과를 거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는 21분 교통거리 내 직장·교육·의료·쇼핑 등을 누릴 수 있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놓는 등 실생활 이슈를 파고들었다.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유리 천장'을 깨는 행보로 주목받아 온 박 후보는 2012년 최고위원에 뽑혀 민주당 최초의 여성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에선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원순 전 시장과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박 전 시장에 밀려 버금자리에 머물렀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해 오는 4일 확정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거듭 선을 그으면서 '단합'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3지대 경선 승리가 발표된 1일 JTBC 인터뷰에서 "기호 3번인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기호 2번이 됐든 4번이 됐든 야권 단일후보는 두 번째 후보"라며 "중요한 것은 선거 과정의 단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호 4번을 고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단일후보로 선출된 다음 최선의 판단을 하겠다"며 오는 18~19일로 예정된 선관위 후보 등록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제시했다.

4·7 서울·부산 보궐선거 여야 경선 주요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최종 경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으로 평가받는 안 대표는 '야권후보 적합도'보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도 일찌감치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 분위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서야만 승산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셈법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은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이 아니면 선거운동을 해줄 수 없다"며 "법률적으로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다른 당의 선거운동을 못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 시민들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단일화 기준을 만들면 된다"며 "그런 기준에서 제3지대 사람이 단일후보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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