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4-20 09:36 (화)
수도권 분양시장, '매머드단지·정비사업장·기저효과'로 공급 봇물...3월의 변수는
수도권 분양시장, '매머드단지·정비사업장·기저효과'로 공급 봇물...3월의 변수는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3.02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이 ‘매머드단지·정비사업장·기저효과’ 키워드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2000가구 이상 '매머드단지'를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23곳에서 분양할 예정이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을 받았던 '도시정비사업장'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밀렸던 공급물량도 분양 예정이라 '기저효과'까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에는 서울 지역에 공급가뭄이 이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모든 수도권 아파트들은 거주의무기간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이 매머드 단지와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기저효과까지 나타나 공급 활황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 수도권 매머드 아파트단지 23곳 분양...분상제에 밀렸던 도시정비사업장 공급 봇물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2000가구 이상 매머드단지 아파트는 23곳에서 공급되며, 총 7만4586가구 가운데 조합원, 임대 물량을 제외한 3만416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20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는 2017년 13곳(2만1180가구)부터 지난해 9곳(1만5639가구) 등 점차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증가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2곳(1만7913가구), 서울 8곳(1만2339가구), 인천 3곳(3913가구) 순으로, 이 가운데 특히 19곳이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분양을 앞둔 서울의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을 살펴보면, 강남권에서 이르면 다음달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지하 3층 지상 35층 21개 동 총 299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49~74㎡ 22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반포3·경남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오는 6월에는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대우건설이 총 2004가구 중 전용면적 59~115㎡ 11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4구역은 GS건설이 2840가구 중 전용면적 49~98㎡ 1331가구를 7월 공급 예정이다.

같은달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동대문구 이문3구역에서 총 4321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20~139㎡ 16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에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심사에 불만을 가졌던 조합들이 최근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정 소식을 접하고 분양가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분양을 미뤘던 정비사업장들의 경우 올해 안에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3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단위: 세대수). [그래프=직방 제공]

◆ 이달에는 수도권 2만899가구 분양...기저효과 속 서울만 공급가뭄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이달 전국에서 51개 단지, 총가구수 5만576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이 가운데 3만853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같은달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3만8469가구, 일반분양은 2만9288가구가 더 분양되는 것"이라며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 중 다수가 이달로 연기됐고,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물량이 급감한 기저효과가 겹쳐 이달엔 지난해 동월 대비 4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2만89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대기 중이다. 경기도가 1만747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됐고, 지방에서는 2만9677가구, 경상남도가 8288가구로 순이다. 

함 랩장은 "다만 서울시에서는 1개 단지 96가구만 분양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재개발, 재건축 환경 변화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반영됐고, 정비사업장들은 선거 이전 분양보다는 분양일정에 여유를 가지고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신청을 하는 단지부터는 민간과 공공을 구분하지 않고 수도권의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은 2~5년간 거주의무 기간이 부여된다"며 "청약대기자들은 실거주를 고려해 거주의무기간을 꼼꼼히 확인하고 청약 단지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