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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한국 할머니의 사랑 담은 애니 '윈드' 무료 공개...아시아계 증오 범죄 맞서 연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3.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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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라따뚜이', '업', '소울' 등을 만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가 한국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소재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Wind)를 무료로 공개했다. 최근 급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에 맞서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로스앤젤레스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픽사는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윈드'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제공하던 윈드를 누구든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픽사 단편 애니 '윈드'의 한 장면. [사진=픽사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픽사 단편 애니 '윈드'의 한 장면. [사진=픽사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윈드는 깊숙한 지하 동굴을 배경으로 어린 손자가 할머니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한인 2세 에드윈 장(장우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정 감독은 한국전쟁 이후 자식 넷을 홀로 키우며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할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기리기 위해 8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아시아계, 특히 어르신들을 향한 공격이 잇따르는 시기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윈드'를 공개했다"며 "이번 조치로 (증오범죄 반대에 대해)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와 차별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 같은 범죄는 미국 47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모두 접수됐고, 이중 특히 한인 상대 범죄가 420건에 달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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