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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덕분에…지난해 국내 가전시장 14% 성장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3.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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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우리나라 가전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콕’ 효과 등으로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정보 기업 GfK는 지난해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이 1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 대표 가전제품 23개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만 2019년과 비교해 4%의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2020년 전체는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 증가 △여행 등을 대신해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대체 소비’ 트렌드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고 GfK는 밝혔다.

2020년 채널별 가전시장 성장률. [자료=GfK 제공]

◆ 가전구매는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하지만 온라인도 급성장

2020년은 2019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더 큰 성장이 돋보인 곳은 온라인 채널이었다. 오프라인 채널이 8% 성장한 반면, 온라인 시장은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전시장의 전체 성장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해 58% 성장률을 기록한 소셜커머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전히 가전시장 50% 이상은 오프라인 채널이 주도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2020년 가전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은 34.4%에서 37.6%로 약 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통가전·신가전 함께 웃었다

주요 23개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대형 가전제품군은 2019년과 비교해 14% 성장을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고 IT 가전, 주방가전 역시 각각 17%, 20%의 성장을 보였다.

2020년 가전시장의 성장은 전통적인 필수 가전부터 시장 성장이 확대되는 신(新)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성장이 관찰됐다는 게 특징이다. 필수 가전의 대표 격인 세탁기·TV·냉장고 시장도 모두 15%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으며 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전기레인지·커피메이커 등 신 가전제품 시장도 30% 이상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마케팅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선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3배가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제품이 성장했지만 카메라·공기청정기·튀김기·에어컨 등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카메라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코로나19가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고, 공기청정기 및 에어컨은 날씨 영향, 튀김기는 2019년 시장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인수 GfK 연구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테리어·편리함·휴식 등의 가치에 중점을 둔 가전들과 요리·음악 등의 취미와 관련된 가전 중심 소비가 시장의 성장을 이끈 한해였다”며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 이전 생활로 돌아간다면 가전시장 성장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들 가치에 중점을 둔 트렌드는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가전시장 성장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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