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이번 조정에서 계약 매매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가권익위원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주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고 조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합의식 개최일은 오는 11일 또는 12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이번 조정에서 계약 매매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대한항공이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측은 "원만한 협상타결을 위해 권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합의를 위한 합의식을 열 계획이었지마 매매 계약 시점 특정 여부를 두고 양측이 대립하며 성사 직전 합의가 무산됐다.
당시 권익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입하면, 이를 시 소유 부지와 맞바꾸는 3자 매각 방식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해당 부지의 시세를 4500억~5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유후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던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