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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입차 판매 증가, 벤츠·BMW 선두 경쟁 속 디젤 지고 친환경 뜨고
2월 수입차 판매 증가, 벤츠·BMW 선두 경쟁 속 디젤 지고 친환경 뜨고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3.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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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판매 증가세를 보였는데,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성공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산보다는 독일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디젤차의 비중이 줄고 친환경차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3% 늘어난 2만229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2월까지 누적대수는 4만4611대로 같은 기간 29.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위축이 일어나기 전인 전년 같은 기간의 판매고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KAIDA 측은 지난달 영업 일수가 부족했지만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과 비슷하고,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선두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독일차 강세 속 벤츠·BMW 1위 경쟁 치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달에도 메르세데스-벤츠(5707대)·BMW(5660대)·아우디(2362대)로 이어지는 독일차 트리오가 굳건하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수위 경쟁은 지난해보다 훨씬 치열해졌다. 2위 BMW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25.39%로 벤츠(25.6%)에 0.21%포인트 차까지 근접했다. 판매 대수도 47대 차까지 따라붙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벤츠와 BMW의 판매 경쟁은 일희일비하는 수준을 벗어났다"며 "BMW가 상반기에 화재 이슈 속에서도 신차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발표하면서 시장을 선점했지만, CEO가 새롭게 취임한 벤츠도 후반기 신규 라인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연말이 돼서야 선두가 가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트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 250(862대)이었고, 뒤이어 폭스바겐 제타 1.4 TSI(753대), 벤츠 GLE 400 d 4MATIC 쿠페(694대) 순이었다. 모델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881대)가 선두, BMW 5시리즈(1664대)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출시를 고려중인 고급 세단 전기차 EQS. [사진=AFP/연합뉴스]

◆ 디젤 지고 친환경 뜨고...하반기, 전기차 라인업 출시 승부수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의 연료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디젤이 지고 친환경 차량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가솔린은 지난해 같은달(63.6%) 55.3%로 8.3%포인트 하락했고, 디젤차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8.9%포인트 감소한 18.4%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차들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비중이 급상승 중이다. 지난달 점유율은 하이브리드 4080대(1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597대(7.2%), 전기차 190대(0.9%)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전기차는 아직 숨고르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친환경차가 시장의 트렌드이긴 하지만 아직은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가 굳건해 이를 포기할 순 없다"면서도 "소형 전기 SUV 더 뉴 EQA 250와 S클래스 전기차랄 수 있는 EQS의 국내 출시도 올해 중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라인업은 지난해 e-트론을 출시하긴 했으나 후속 모델들은 아직까지 국내 런칭 시기가 미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BMW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다양하게 시장에 선보였고, 순수 전기차도 i3를 선제적으로 내놓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iX 등 더욱 다양한 전기차들을 내놓으면서 테슬라처럼 독주는 힘들어도 전동화 모델로 선택의 폭을 넓혀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확대될 전기차 시장에도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조금 제도의 변화가 그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고, 6000만~9000만원은 50%, 9000만원 이상 고가 차량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됐던 벤츠 EQC400이 최소 9550만원, 아우디 e-트론이 1억1700만원대의 가격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 전기차들은 보조금을 받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국내 현대차의 아이오닉 5나 기아에서 출시 예정인 CV(프로젝트명)와의 경쟁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