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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템 확률 전면 공개…"무작위·랜덤 언급 않을 것"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3.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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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템 강화 확률을 공개한다. 아이템 정보를 부정확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았던 ‘무작위·랜덤’ 표현은 넥슨 게임에서 없애고, 역시 업계 최초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넥슨은 “기존에 공개해온 캡슐형 아이템에 더해 ‘유료 강화·합성’의 확률을 전면 공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게임사 자율규제에 맡기고 있다. 한데 유료 구매한 ‘캡슐형’(랜덤박스) 아이템의 뽑기 확률만 공개하기에 확률 공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에는 무기·갑옷 등 아이템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유료 확률을 부여하는 게임이 많은데, 이런 확률은 전혀 공개되지 않아 최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과금 요소로 비판받았다.

넥슨코리아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날 넥슨이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런 ‘아이템 강화’의 확률이다. 넥슨은 “무작위·랜덤 등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용어의 사용도 피하겠다”면서 “확률 관련 용어를 사용할 경우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 제공해 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의 결정은 최소한의 뽑기 확률만 공개하도록 하던 업계 자율규제 수준을 뛰어넘는다. 게임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은 이날 이용자들이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별로 확률 검증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뽑기 확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이 최근 게임업계에서 불거진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메이플스토리’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최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에 부여되던 추가 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한다고 공지했다가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넥슨은 확률 추가 공개를 이날 중으로 메이플스토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위한 보상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넥슨 제공]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도 메이플스토리 사태에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문을 통해 “이 모든 것이 온전히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몫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직원 여러분들, 그리고 특히 넥슨 게임을 사랑해 주시는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들이 넥슨과 넥슨 게임을 대하는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고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저부터가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이용자의 목소리에 둔감하지 않겠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오늘부터 공개한다. 앞으로 넥슨이 만들고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이용자들 누구나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라는 대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 나가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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