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미 언론 '램지어 위안부 망언' 비판론 릴레이 보도...글로벌 공론화 점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09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이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이었다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의 발언에 비판론을 담은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번 사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글로벌 주요 매체들이 램지어 교수가 일으킨 파문을 집중 조명하면서 지구촌에서 공론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과 비판이 국제사회에서 증폭되는 가운데 램지어 교수는 "논문과 관련한 계속된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는 유체이탈 발언으로 발을 빼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관련 주장이 엄청난 논란을 불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사태를 상세히 다뤘는데,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국제적 비난을 초래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日위안부 왜곡' 램지어 논문 출간 미뤄져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망언에 대한 비판론이 글로벌 주요 언론에서 다뤄지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우선 위안부가 강제로 일하게 된 것이 아니라 자진해서 계약한 매춘부였다는 것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라고 설명한 뒤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 지배한 국가 출신 위안부가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분석하는 연구가 수십 년간 진행돼왔으며 1990년대 들어선 위안부 피해자들이 어떻게 위안소에 끌려갔고 일본군을 위한 성적 봉사를 강요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에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하버드대 안팎에서 나온다는 점과 논문 비판에 많은 학자가 동참했고 결국 학술지 게재가 미뤄진 점도 전했다.

영국 주요 언론도 램지어 교수의 역사왜곡 정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여성 관련 주장으로 격노를 일으켰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램지어 교수의 주장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의 경과를 조명했다.

가디언은 램지어 교수가 '태평양 전쟁 성 계약' 논문에 담은 주장은 "전시 잔혹행위를 가리려는 일본 극보수파가 지지하는 견해"라면서 "저명한 학자들이 논문에 역사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며 연구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는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 위안부 여성들이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주장으로 분노를 촉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사진=인디펜던트지 웹사이트 갈무리]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는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 위안부 여성들이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주장으로 분노를 촉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인디펜던트지 웹사이트 갈무리]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에 동원된) 한국인 위안부 여성들이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주장으로 분노를 촉발했다'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램지어 교수 논문에 근거와 증언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하버드대 학자들과 다른 기관들이 램지어 교수가 논문에서 묘사한 매춘계약과 관련한 역사적 증거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비판론이 확사하는 가운데 램지어 교수는 "논문과 관련한 계속된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

하버드 교내지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지난달 25일 로스쿨 동료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논문 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고 싶지만,그것은 내 연구의 중심 과제가 아니다"며 "(논문 발표 이후 발생한 논란은)자생력을 지니게 됐다.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역사 왜곡 논문에 대한 토론을 다른 학자들에게 넘긴 데 이어 자신이 일으킨 논란도 더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어떤 내용이 내 논문에 포함됐고, 제외됐는지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는 글과 자료를 준비 중"이라며 별도로 해명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램지어 교수가 구체적 해명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그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