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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쿠팡' 혈맹 탄생? 이마트·네이버 연대 시 윈윈 포인트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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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업계에서 이른바 '반쿠팡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와 네이버는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동맹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딜이 성사될 경우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의 판로를 확대하고, 네이버는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유통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네이버는 지분 맞교환을 통한 협력 추진설에 대해 10일 공시를 통해 "사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들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신세계그룹, 네이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신세계그룹, 네이버 제공]

앞서 전날 국내 여러 매체는 이마트와 네이버가 이르면 다음주 상호 주식교환 협약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양사 교환 지분 규모는 2500억원으로 예상되며, 현재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는 전망과 함께다.  

이마트 관계자는 "네이버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분 교환 등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네이버 모두 말을 아꼈지만,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업체인 네이버와 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손을 잡을 경우 국내 유통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나선 쿠팡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사가 제휴를 맺게 되면 네이버쇼핑 플랫폼과 이마트의 신선식품 배송간 협력이 가능하다. 이마트로선 약점으로 지적받는 온라인 유통 부문을 네이버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기준 18.6%로 추정된다. 여기에 앞서 네이버와 혈맹을 맺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네이버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의 상품기획 DNA를 이식받을 수 있다. SSG(쓱)페이가 쓰이는 이마트·스타벅스·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 관련 데이터 융합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마트가 SSG닷컴의 물류기지로 활용 중인 PP(피킹&패킹)센터를 활용하면 약점으로 지목된 신선식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배송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업계의 관심이 '쿠팡 대항 연합' 탄생에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와 네이버가 실제 협업에 나설 것인지, 손잡는다면 어느 수준까지 서로의 인프라를 공유할 것인지 따라 동맹 효과와 파급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네이버라는 신구유통 공룡이 협력을 고민하는 것은 앞으로 시장에서 합종연횡이 새로운 생존공식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혈맹이 탄생할 경우 서로의 이커머스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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