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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급 부족'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에 2000억 투자...중장기 플랜 가동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3.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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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가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공급 부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위해 내년까지 기술개발(R&D)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단기적 수급 불안 대응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플랜을 가동해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서울청사에서 ‘제6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범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10일
홍남기 부총리가 10일 빅3 추진회의에서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는 빅3 산업 핵심 추진과제로 △차량용반도체 단기수급 대응 및 산업역량 강화전략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방안 2건과 △BIG3 산업의 혁신조달 수요창출 및 구매연계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첫 안건인 차량용반도체 단기수급 대응과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는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에서 공급부족 심화로 완성차 생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가 자동차산업의 핵심부품이고 미래차 전환으로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단기적 수급불안 해소와 함께 중장기 공급망 개선·시장선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과 반도체 전반의 초과 수요 및 공급 우려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특히, 차량용 MCU(전장시스템 제어 칩)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차 핵심반도체 R&D에 2022년까지 2047억원 지원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엣지 컴퓨팅 칩, 레벨4 자율차용 부품 등으로 지원 확대 등의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 기존의 가전용·산업용·모바일용 반도체를 차량용으로 전환·개조할 수 있게 지원 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차량용 반도체(MCU) 생산공정 자체가 없는 실정이라 차량용 반도체 공정 투자에 수조원의 들면서도 수익성은 모바일 반도체 등에 비해 부족하고, 고품질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에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전기차, 자율차 등 미래차의 전력 소비 확대에 대응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리콘 대비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난 실리콘카바이드, 질화갈륨 등 신소재 기반 반도체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R&D를 추진한다.

더불어 팹리스, 파운드리의 차량용 반도체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완성차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안전 평가·신뢰성 인증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일 발족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통해 국내 자동차·반도체 업체 간 연대·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급 상황 개선을 위해선 민관 협력 채널을 활용해 주요 국가, 해외 반도체 기업, 협회 등과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다수의 차량용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측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용 반도체 부품에 대한 신속 통관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원·부자재 신속 통관, 항공운송 운임 특례 등의 긴급지원 제도도 적용한다. 차량용 반도체 조달을 위해 출입국하는 기업인에 대해선 자가격리 면제 신속심사를 추진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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