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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증시활황·개인투자 덕에 사상 최대 순익 5.9조...향후 시장 전망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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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와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변동성과 경기침체‧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가 이탈할 경우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익이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고, 업종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할 때 올해 이익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03억원(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감원 집계 이래 사상 최대치다. 증권사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로 전년(8.3%)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당기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관계자는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와 국내·외 주가지수 급등에 따른 수탁수수료 급증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증권사 전체 수수료수익은 13조6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573억원(43.8%) 불어났다. 이중 수탁수수료는 7조92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조6288억원(104.8%) 상승했는데,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019년 1194조원에서 지난해 2968조원으로 148.6% 늘었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1060조원에서 2682조원으로 153%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5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8억원(234.4%)이나 폭증했다.

반면 지난해 자기매매이익은 2조6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969억원(32.7%) 줄어들었다. 주식이익과 채권이익은 전년 대비 147.5%, 24.2% 감소해 각각 2521억원, 5조1184억원을 나타냈다. 파생관련손실은 2조1967억원으로 손실폭이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3949억원으로 전년보다 3028억원(7.4%) 상승했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상승과 이에 따른 수수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ETF(상장지수펀드)투자 증가, 파생상품 역시 호황을 맞았다"며 "주식시장이 확대되며 IPO(기업공개)와 IB(투자은행) 등 기업금융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이나 법인영업 쪽도 호황을 맞으며 전체적으로 골고루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수탁수수료 수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판매관리비는 10조1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682억원(14.2%) 상승했으며 영업외비용은 환매중단·연기 사모펀드 등과 관련한 보상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보다 7530억원(170.7%) 증가한 1조1941억원이다. 재무 현황을 보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6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조9000억원(26.1%)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541조원으로 전년보다 119조9000억원(28.5%) 상승했다. 자기자본은 6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9.7%) 불었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97.5%로 전년 대비 141.6%포인트 늘었다. 특히 종투사 8곳의 순자본비율은 1575.4%로 전년 대비 395.2%포인트 폭증했으며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93.5%로 전년보다 13.2%포인트 급상승했다.

증권회사 주요 재무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이라는 성적표를 손에 쥔 상황에서 금감원과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대조적인 시각으로 향후 시장을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투자자가 이탈할 경우 높은 수익이 지속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조정장이 와서 좀 더 지켜봐야지만 살아나는 분위기이며 증권업종을 둘러싼 환경을 고려할 때 올해 이익 급감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리라는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며 "국내시장은 글로벌 연계라 중국 금리인상, 미국발 테이퍼링 등 부정적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박스권에 갇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다면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엇갈린 전망 속에서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최근 급증한 고객자산의 운용·관리 및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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