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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난 삼성생명, 15년만에 6번째 '별'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난 삼성생명, 15년만에 6번째 '별'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1.03.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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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7전 8기의 집념으로 코트를 누빈 끝에 통산 6번째 별을 달았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1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최종 5차전서 청주 KB를 74-57로 꺾었다.
 
시리즈 3승 2패로 정상에 오른 삼성생명은 2006년 7월 그해 여름리그 이후 14년 8개월 만에 여자농구 패권을 탈환했다. 통산 6번째 정상.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삼성생명은 이 우승 이전 챔피언결정전에 7차례 진출했으나, 매번 준우승만 하다가 8번째 도전에서 ‘7전 8기’에 성공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도중에 중단되기는 했지만 2019~2020시즌 최하위에서 1년 만에 우승까지 수직으로 상승하는 기적을 일궜다.

15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B에 승리하며 3승 2패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선수들이 트로피를 높이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4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 삼성생명이 최초다. 또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14승 16패) 팀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록도 세웠다.
 
한국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이번 시즌 삼성생명 이전에는 무려 35년 전인 1986년 프로축구 축구 대제전에서 포항제철이 춘계와 추계 리그 합산 5승 8무 7패를 기록하고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게 최초였다.
 
프로야구는 2001년 두산 베어스가 승률 50.8%(65승 63패 5무)로 우승한 것이 최저 승률 챔피언 기록이고, 프로배구는 2007~2008시즌 여자부 GS칼텍스가 정규리그 14승 14패 성적으로 우승한 사례가 있다.
 
남자농구는 2008-2009시즌 전주 KCC가 31승 23패(57.4%)로 우승한 것이 최저 승률 기록이다. 여자농구의 종전 정규리그 최저 승률 팀의 챔프전 우승 기록은 2004년 겨울리그 금호생명의 55%(11승 9패)였다.

15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B에 승리하며 3승 2패로 챔피언 자리에 오른 삼성생명 김한별이 MVP 트로피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규리그 2위 팀 KB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박지수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내준 뒤 3, 4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왔지만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기자단 투표 85표 중 66표를 획득한 삼성생명 포워드 김한별(35)이 선정됐다.
 
이날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2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배혜윤(15점), 김보미, 김단비(이상 12점) 등 선수들이 뒤를 받쳤다.
 
KB는 박지수가 17점, 16리바운드로 힘을 냈으나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패권 탈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