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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2위 요기요, 매각 시동...몸값 띄우기도 본격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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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가 투자안내서를 원매자들에게 발송하며 매각 작업운뉴스 김혜원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DH)코리아가 투자안내서를 원매자들에게 발송하며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조직을 앞으로 3년 내 최대 1000명까지 확대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업계 일각에선 요기요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DH는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요기요 운영사인 DH코리아 투자안내서를 원매자들에게 보냈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의 바이크 [사진=연합뉴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의 바이크. [사진=연합뉴스]

쿠팡과 신세계, 우버, GS리테일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이 음식 배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고, 백화점 식품관과 편의점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요기요와 손잡으면 이륜차를 통해 1시간 이내 소량 상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 시장 초기 선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 보니 업계에선 GS홈쇼핑과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절차를 마무리하면 편의점 1만5000여 곳과 대형 슈퍼마켓 300여곳을 운영하면서 홈쇼핑을 안정적 현금창출원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두 기업의 합병 핵심은 GS리테일이 보유한 오프라인 자산의 효율적 활용에 GS홈쇼핑의 현금창출 능력을 더해 미래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쪽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인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DH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오는 8월 3일까지 DH코리아 매각절차를 마쳐야 한다. 배달앱 시장 점유율 2위라는 위치에도 요기요 매각 기한이 정해져 있어 인수자 우위 협상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DH코리아는 IT 인재 확보전에 나섰다. DH코리아는 이날 R&D 조직을 최대 1000명까지 늘리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평균 연봉 또한 예년보다 2~3배 높게 책정해 최대 2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기존 요기요의 개발자 초봉은 5000만~6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결정되면서 요기요 개발자들이 개발자 유치전의 집중 타깃이 됐다. DH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매각을 앞두고 어수선한 조직을 수습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몸값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배달 시스템 기술 개발 전담 조직을 꾸리고, 소규모 개발 조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조현준 DH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요기요는 기술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손쉽고 편리한 차별화된 주문경험을 지속 선사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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