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지난 13일 열린 제주들불축제 ‘새별오름 불놓기’ 영상을 17일부터 자사 점프VR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들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 점프VR 앱을 설치한 고객은 통신사 관계없이 제주 새별오름 현장에 있는 듯 실감나는 새별오름 불놓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별도 VR(가상현실) 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 화면을 드래그해 관람 뷰를 조정하며 영상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야간시간 대 최고의 화질을 위해 6K 해상도x 8대의 전문가용 360 카메라로 조도 성능 및 색상 깊이를 극대화 해 고해상도의 서라운드 영상을 촬영했고, 스무스-스티칭(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보이도록 하는 기술)을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완벽에 가까운 현장 영상을 재현했다.

매년 제주 새별오름 전체를 태우며 새해 소망과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열리는 ‘제주들불축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새별오름 불놓기는 지난 13일 KCTV제주방송 및 제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새별오름 위로 소환된 SK텔레콤의 태평무 AR(증강현실)이 활활 타오르는 들불과 함께 묵은 해충과 코로나 병균을 몰아내고자 하는 염원을 춤으로 승화해 표현하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시도는 그동안 콘서트 등 실내에서 주로 활용돼온 MR(혼합현실) 기술이 실외 야간 시간 대 생중계에 적용됐다는 기술적 진보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첨단 MR 기술을 통해 코로나 시국에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ESG(환경·사회·기업구조)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과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텔레콤 MR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바 있다.

이는 불꽃축제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한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외 MR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SK텔레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고객들은 앞으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국내 유명 불꽃놀이 행사의 영상을 SK텔레콤 점프VR·AR 앱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진수 SK텔레콤 MR서비스CO(컴퍼니)장은 “SK텔레콤의 MR 기술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께 제주들불축제 현장의 열기와 염원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MR 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주 ㈜한화 글로벌 상무는 “코로나19로 현장에 오지 못한 관람객들에게도 이번 행사가 주는 희망·치유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자 MR 기술을 활용했다”며 “향후 ICT 기술을 접목해 불꽃축제의 생동감과 콘텐츠 완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