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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차 내수·수출 '동반 상승'...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 '파란불'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3.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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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친환경차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체 승용차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했고, 내수 시장에서도 1년 전과 견줘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이 7억달러(7932억4000만원)로 전체 승용차 수출액 중 1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내수는 104.5% 증가한 1만8342대, 수출은 70.9% 오른 2만4932대로 두 달째 내수·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 2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동반 상승세 이어가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의 16.0%를 차지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와 전기차 수출액은 123.8% 증가하고, 하이브리드차는 103.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49.1% 늘어나는 등 전차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전기차 수출이 114.8% 늘어난 9085대를 기록, 4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모델별로는 니로 전기차가 4866대로 전년 대비 356.5% 늘었다. 차종별 수출대수 증가율은 전기차(+114.8%) , 하이브리드차(+60.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25.3%), 수소차(+14.4%)의 순이었다.

내수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215.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579.6%), 수소차(+28.2%)의 판매 호조에 따라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기차는 44.5% 하락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 순위는 쏘렌토 HEV(하이브리드차)가 2519대로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 HEV(2408대), 투싼 HEV(1660대), 니로 HEV(906대), K5 HEV(104대)가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1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포인트 올랐으며, 지난해 최초로 점유율 10%를 돌파한 후 두 자릿 수 비중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국산차가 하이브리드차(+196.5%)와 수소차(+28.2%)의 판매 호조로 9개월만에 수입차(+99.7%)보다 더 크게 증가한 1만2455대(+106.9%)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12개월째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전기차 판매 부진 이유로 보조금 개편과 신모델 출시 대기 수요 증가가 꼽혔다. 자료는 정부의 전기차보조금 개편 방안. [그래픽=연합뉴스]

◆ 연초 전기차 판매 부진 이유는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실적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기차 판매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실제로 올해 1∼2월 전기차는 내수시장에서 총 2444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3% 급감한 실적이다. 현대차 코나 EV가 29.4% 감소한 175대, 기아 니로 EV가 12.1% 감소한 254대가 팔렸다. 이어 르노삼성차 조에가 48대, 한국GM의 볼트 EV는 43대 판매고를 올려 국내차의 부진이 깊었다.

수입 전기차 역시 지난해 1~2월 1780대의 판매고보다 80.4% 급감한 348대의 판매고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의 판매 부진은 전기차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이 확정돼 나오는 3월이 돼야 풀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다만, 올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를 비롯해 벤츠와 BMW 등에서도 새 전기차 모델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수요층도 대기하는 형국이라 전기차 판매 부진은 씻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친환경, 자율주행, 모빌리티로 꼽히면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기대

국내 친환경차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도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정KPMG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경제재건 정책으로 그린뉴딜이 채택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는 자동차 산업 시장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의 자료를 인용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324만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수소경제 로드맵과 수소전략을 발표하면서 주춤했던 수소차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지난 8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 재편 검토로 인해 관련 부품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내놓은 미국 정부의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정책 가운데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추가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및 친환경자동차 생산 기업 인센티브 제공 △정부 관용차 및 공공기관 차량 300만대 전기차로 변경 등과 같은 공약은 국내 자동차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6664대) 가운데 73.8%(4917대)의 점유율을 차지한 수소차 경쟁력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해 현대차는 미국에 출시할 투싼과 싼타페를 친환경차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5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에서도 현대차 외에도 기아의 EV6 등 국내 완성차기업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발 빠르게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해외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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