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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연쇄총격에 한인여성 4명 사망...아시아계 증오범죄 가능성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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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애틀랜타 일대의 연쇄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피해자 절반이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와 CNN·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경(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애틀랜타시 북동부의 아로마테라피 스파와 골드 스파에서 순차적으로 총격사건이  발생하면서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마사지숍, 스파 등 세 곳서 연쇄 총격 [사진=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마사지숍, 스파 등 세 곳서 연쇄 총격 [사진=AP/연합뉴스]

우리 외교부는 피해자 중 4명이 한국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한국계 4명이 미국 시민권자일 경우 우리 정부가 영사조력을 제공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그간 미국 시민권자이더라도 한국계인 경우 최대한의 영사조력을 진행해 왔다.

또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보내 재외국민의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 확인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현지 경찰은 이날 첫 번째 사건 현장 인근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및 그의 차량을 바탕으로 검거에 나섰다. 총기 난사를 벌인 용의자는 21세 백인 남성으로 범행을 저지른 당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애틀랜타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세 건의 총격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확인된 8명의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인이고 2명은 백인이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모두 여성으로 파악됐다.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증오범죄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연쇄총격 사건의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어떤 결론도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아시아계와 태평양계(AAPI) 혐오 범죄를 다루는 시민단체 '스톱 AAPI 헤이트'는 이번 사건을 "강도 높은 인종주의 공격으로 빚어진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주가 지역구인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무의미한 죽음을 야기한 증오를 몰아내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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