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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0~40대 여성고용률, OECD 37개국 중 하위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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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한국의 30~40대 여성고용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7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육아·가사에 대한 부담이 첫손에 꼽혔다. 아울러 여성경제활동지수도 OECD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권에 그쳐 여성의 취업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OECD 여성 고용지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 57.8%로 OECD 하위권(각각 33위·31위)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 여성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한국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 57.8%로 OECD 37개국 중 33위·31위로 나타났다. [자료=한경연 제공]

한국의 여성 고용률 그래프는 20대까지 상승하다가 30대 들어 크게 하락한 후 40대 후반에 회복했다가 50대 이후 감소하는 M자형 곡선을 보였다. 이는 주요 5개국(G5)의 여성 고용률이 20~4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50대 들어 감소하는 포물선(∩)과 차이를 보인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국의 여성고용률은 25~29세 71.1%로 가장 높았다가 30~34세 64.6% 35~39세 59.9%까지 낮아졌다. 이에 한국과 G5(주요 5개국) 간 여성고용률 격차는 25~29세 5.9%포인트에서 30~34세 11%포인트, 35~39세 16.6%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한경연 측은 2019년 한국의 30대 여성고용률이 25~29세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31만8000명의 고용손실을 막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은 G5 국가들보다 한국은 취업하기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한국의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고용률은 57%로 G5평균(72.2%)보다 15.2%포인트 낮았고 여성고용률이 가장 낮은 미국(70%)과 비교해도 13.0%포인트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여성들 65%가 육아·가사 부담을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과 G5 국가들의 여성 일자리 환경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은 여성 경제활동 지원,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 2가지 부분에서 G5보다 부족하다는 게 한경연의 평가다.

G5국가들은 시간제 고용이 활발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기간을 확대 일·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했다. 2019년 기준으로 G5의 전체 근로자 대비 여성 시간제 고용 비중은 평균 14.9%로 한국(8.9%)의 1.7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9.9%, 미국 13.3%, 독일 17%, 영국·일본 17.2%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조정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의 경우 3개월의 제한을 둔 일본을 뺀 나머지 G5국가들은 기간 제한 없이 노사합의로 결정된다. 하지만 한국은 연구개발(R&D) 최대 3개월을 제외한 모든 직무에서 1개월의 기간 제한을 두고 있어 유연하지 않다.

한국의 여성경제활동지수는 OECD 33개국 중 3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 정도로 여성의 취업환경이 열악하다. GDP 대비 모성보호 관련 공공지출 비중은 한국 0.4%로 G5평균(1.5%)의 3분의 1 수준이고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2.5%로 G5평균(17%)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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