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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호조에 웃은 삼성전자, 사양 높인 중저가 5G폰으로 보폭 넓힌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3.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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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2019년 4월 5G(5세대) 상용화 이후로 5G 스마트폰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온 삼성전자가 5G가 지원되는 중저가폰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초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하거나 OIS(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를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준하는 스팩을 갖춤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에서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력 포트폴리오를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7일 밤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52’와 ‘갤럭시A52 5G’, ‘갤럭시A72’를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A 신제품 3총사는 이날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여부와 일정은 미정이다.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이세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프로가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제품들은 후면에 6400만화소 기본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과 동영상을 생생하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4K 동영상을 촬영한 뒤 캡처를 통해 800만화소의 고화질 사진으로도 저장할 수 있다. 영상으로 찍어 사진을 얻어 내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A72는 2017년에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광학 3배줌과 디지털 30배줌을 지원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2019년 12월 베트남에 출시한 ‘갤럭시A51’보다 카메라 기능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 갤럭시A51은 48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지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공개된 세 제품은 OIS(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가 신규로 추가돼 댄스 커버 영상 등 움직임이 격한 장면을 촬영할 때도 흔들림이 최소화된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OIS가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 라인업에서 OIS 기능이 탑재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이번 신제품에서 스냅챗의 다양한 AR(증강현실) 렌즈 효과를 사용 가능한 ‘펀 모드’를 갤럭시 최초로 지원한다. 아울러 A52와 A72는 90㎐, A52 5G는 120㎐ 화면 주사율을 적용해, 고화면 주사율 지원을 확대했다. 여기에 역대 갤럭시A 시리즈 중 최대인 8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며 A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A52' 라이프스타일 컷.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12일 출시한 4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A42 5G’ 역시 대화면에 대용량 배터리,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해 프리미엄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면의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를 넣어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때 몰입감을 높였고, 5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긴 시간 동안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42 5G는 감각적 디자인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파 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며 “올해 5G 플래그십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모델을 100만원 이하로 출시하는 등 5G 스마트폰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5G가 지원되는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에 힘쓰는 기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21’의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노트 단종설에 대한 주주 질문을 받고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노트 신제품에 쏟을 역량을 중저가 라인업에 실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삼성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5G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5G폰 역량 강화에 몰두할 것이 유력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9%로 1위에 올랐다. 5G 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애플(15%)·화웨이(14%)·샤오미(11%) 등이 맹추격해오는 형국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적은 갤럭시A 제품군으로 초격차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중저가 모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가 올해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한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 고부가 제품인 태블릿PC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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