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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수도권 매머드급 단지 리모델링 증가, 활발해지는 건설사 '전략적 컨소시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3.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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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대형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줄어든 반면, 과거 소규모 혹은 중간 규모에 머물던 리모델링 분야는 소규모 혹은 1000가구 이상 매머드 단지 사업장도 늘어나는 등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안정적 시공권 수주를 위해 전략적 컨소시엄 구성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분위기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0일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입찰에는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해 결과를 기다린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철산한신아파트 1568가구를 1803가구로 증축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해 11월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해 1차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음달 2차 현장 설명회까지 열었지만 경쟁 입찰이 불발돼 유찰된 바 있다.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나선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에 나선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사진=네이버지도 갈무리]

하지만 지난 1월 13일 진행된 현장 설명회에 쌍용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견건설사지만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인 쌍용건설과 대형건설사로서 리모델링 실적이 없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략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1992년 준공된 철산한신아파트가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개발호재 등이 있고, 광명시에서는 최초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양 건설사로서도 수주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 관계자 역시 "그간의 준공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리모델링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이 사업 외에도 서울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도 나서, 리모델링 수주 실적 1위인 포스코건설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 사업 역시 매머드급 단지 리모델링으로, 기존 2064가구를 리모델링해 2373가구로 증축할 예정이다. 예상공사비만도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음달 1일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양사 모두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수지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이같이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들의 리모델링 수주전에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진 것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모델링 수주 1위 포스코건설과 국내 도시정비 사주 1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하면서 화제를 낳았던 경기도 용인의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사업이 그 시작점이다. 기존 1239가구에서 1423가구로 증축하고, 공사금액은 3400억원으로 추산되는 프로젝트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서울에서도 매머드 단지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와 입찰을 동시에 치렀다. 기존 1707가구를 리모델링해 1963가구로 증축하는 이 프로젝트에 시공능력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처음으로 맞손을 잡고 수주전에 단독 참여했으나 경쟁사가 없어 유찰된 상황이다. 하지만 수주 가능성이 높아 그 상징성이 커졌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 사업도 대단지 참여가 늘고 이에 따른 이주비와 금융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며 “이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건설사 간 컨소시엄 추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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