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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M 확률조작 논란…뿔난 유튜버 "명백한 공시 위반, 사기에 가깝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3.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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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그라비티가 지난 3년간 자사 게임 라그나로크M에서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잘못 표기해 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 게임 유튜버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유튜버 '깨스통 대폭발'은 지난 22일 영상에서 "당초 라그나로크M에서는 유료 재화를 투입하든 무료 재화를 투입하든 자판기에서 아이템이 뽑히는 확률은 동일했다"며 "그라비티가 공시하던 확률 정보 또한 유저들이 어떠한 재화를 투입하더라도 동일한 확률로 자판기에서 아이템을 뽑을 수 있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것이 3년 동안 거짓으로 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실제로는 유료 재화와 무료 재화의 확률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라그나로크M 게임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제공]

라그나로크M에서는 ‘매직 크리에이터 자판기’를 통해 코스튬 의상을 확보할 수 있는데,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고양이 코인’과 무료로 제공하는 ‘고양이 티켓’을 사용해 소환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서비스를 진행한 지난 3년 동안 같다고 생각해 왔던 ‘코인’과 ‘티켓’의 소환 확률이 서로 달랐다는 것. 라그나로크M 이용자들에 따르면, 그라비티 운영진은 그간 코인과 티켓의 소환 확률이 동일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으며, 기존의 확률 공지에서도 소환에 사용한 재화에 따른 차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그라비티 측이 게시한 공지문에 따르면 ‘고양이 코인’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고양이 티켓’을 사용할 경우 확률이 최대 두 배까지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매직 크리에이터 연’에서 코스튬 아이템 ‘시작의 기운’ 등장 확률은 코인을 사용하면 0.5%, 티켓을 사용하면 0.25%로 두 배 차이를 보였던 것.

그간 꾸준히 코인과 티켓의 확률 격차에 대해 의심해온 이용자들은 이번 논란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으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유튜버는 “이것은 명백한 공시 위반이고 사기에 가깝다”며 “무료 재화라고 불리는 고양이 티켓은 패키지를 통해 유료로도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패키지를 구매한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사기가 아니냐고 얘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들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밝혀냈고, 게임사가 잘못을 인정했다. 이용자들이 자기 돈을 써가며 일일이 실험하지 않았다면, 게임사의 잘못된 확률 공시를 믿고 게임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비티가 지난 10일 공개한 라그나로크M '매직 크리에이터 연 확률'의 일부. [자료=라그나로크M 홈페이지 캡처]

그라비티는 코인과 티켓의 확률을 수정하지 않고 지금의 수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양이 티켓을 제공하는 기존의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가격만큼의 코인을 돌려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해당 유튜버는 “(그라비티 측의) 후속 조치를 보면 보상 규모를 떠나서 자기들이 명백하게 손해 보는 것은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밝히지 않았고, 내부 징계 절차를 밟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하면서 사과 한 마디도 없다”며 “아마 3N 등 메이저 게임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트럭시위 등 더 큰 파장이 생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업다운뉴스는 그라비티에 이메일로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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