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23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회의를 열고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여론조사는 22일 한국리서치와 글로벌 리서치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를 통해 각 기관 1600명 총 3200명을 대상으로 각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는 높은 응답비율로 하루 만에 완료됐다.
실무협상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박빙'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오차범위 밖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단일 후보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며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안 후보를 향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서 범보수 진영은 공동 선거에 나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오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