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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대형건설사, 부산서 잇따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지역 랜드마크 눈도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3.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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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권 일부 고급 단지에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를 적용하며 브랜드의 고급화에 열을 올렸지만 부동산 규제와 공급절벽, 사업성 부족 등으로 대중적 브랜드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평가가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하이엔드(최상위) 브랜드를 부산 지역에서 잇달아 선보이면서 무게추를 서울 강남에서 부산 대형사업장으로 옮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올해 부산이 서울 강남 못지않은 수천억대 규모의 대형 도시정비사업들이 즐비해 사업성도 나쁘지 않은 데다 지역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상징성도 있어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부산 남구 대연4구역 재건축사업 단지명으로 '써밋'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4구역(대연비치) 재건축사업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이 지난 14일 브랜드 실무협의회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단지명에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이 먼저 써밋 적용을 요청했고, 자사의 기준에 맞게 가구 내 특화 마감, 외관 특화 등을 충족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하이엔드 브랜드는 서울 강남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입지와 가격, 상품성이 충족되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연4구역은 부산 남구에 위치해 있고 지역의 랜드마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연비치 재건축사업은 대연동 대연비치 아파트 15층 9개동 1035가구를 8개동 지하 3층 지상 25~43층 1374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원 분양분은 985가구, 일반 분양분은 389가구로, 전체 가구 구성은 전용면적 59~114㎡로 10개 타입이다.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지방 재건축 사업으로는 최초로 후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밖에도 최근 조합내 내홍을 겪고 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에도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원하이드'를 제안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부산 도시정비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은 이곳만 아니다. 해운대구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나선 DL이앤씨도 조합에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원하이드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은 1985년 건축된 11개동 1076가구의 삼호가든을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1476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삼호가든도 대연비치와 마찬가지로 일반 분양은 후분양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DL이앤씨 역시 지금까지 서울 한강변과 강남권 아파트에만 적용한 '아크로'를 지방에서 적용하려 하는 건 부산이 처음이다. 아울러 파격적 조합원 분양가도 제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나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DL이앤씨가 지난달 사업 전략을 내놓은 이후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L이앤씨는 중기 경영 전략을 통해 향후 도시정비 등 고수익 사업의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정비와 디벨로퍼 사업을 합한 비중을 지난해 27%에서 2023년에는 76%까지 상향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서울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은 지방광역시 가운데 부산의 대형 정비사업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올 한 해만큼은 부산 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단지 적용을 늘려 랜드마크를 발판으로 주택사업을 확장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부산에서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해운대와 남구 등 동부산 해안가에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 해당 사업장들은 더욱 많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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