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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채식 시장...유통업계, 샐러드·건강식단 공략 본격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3.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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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비건 트렌드'가 확산하자 유통가가 식물성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샐러드 매장을 선보였고, 편의점업계는 두부김밥·채소버거·떡볶이 등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전면 개편한 샐러드·조각과일 매장에서 일주일간 샐러드, 조각과일, 컷파인애플 전품목을 할인 판매에 나섰다. 개편한 샐러드 매장은 전국 140여곳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샐러드 매장과 관련해 접수된 고객 제안 수백 건을 분석한 결과 ‘샐러드 종류가 많아 구분이 안 간다’ ‘특징이 없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건강을 생각하는 40~50대와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의 의견을 대폭 수용했다.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새롭게 바뀐 샐러드와 조각 과일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새롭게 바뀐 샐러드와 조각 과일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개선 방향의 핵심은 30여개 샐러드를 속성에 따라 5가지 상품군으로 분류하고, 상품군별 패키지에 각기 다른 5가지 컬러를 적용하며, 동일 속성의 상품은 모아서 함께 진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끼를 대체할 수 있는 완성형 샐러드 또한 전 메뉴를 리뉴얼해 7종으로 선보이고 토핑 종류에 따라 클래식·미트·씨푸드·치즈로 구분 진열한다. 코로나 일상에서 건강식단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조치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샐러드 매출은 전년 대비 20.4% 신장했으며, 이어 올해 들어서 지난 21일까지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를 론칭한 동원홈푸드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4호점을 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샐러드를 전문 취급하는 카페 브랜드. 지난 1월 개점한 용산 아이파크몰 3호점이 한 달 만에 누적 주문고객 5000명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동원그룹 각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한 매장이기도 하다. 동원그룹의 농업합작법인 어석이 스마트팜에서 무농약 수경재배 농법으로 기른 프리미엄 채소 '청미채'를 비롯해 국내 최대 수산기업 동원산업이 어획한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 국내 대표 조미식품 제조업체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차별화된 소스 등을 활용해 샐러드를 만든다. 

세븐일레븐이 채식 간편식을 선보인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채식 간편식을 선보인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도 비건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식품영양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소와 협업, '고기 없는 든든한 포만감'이란 콘셉트로 ‘플랜트두부김밥’과 ‘핫칠리라차플랜트버거’를 출시했다. 

김다솜 세븐일레븐 푸드팀 상품기획자(MD)는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평소 잦은 육류 소비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간편하고 든든하게 즐기기 좋은 상품"이라며 "채식 인구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인 만큼, 관련 상품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비건 떡볶이 2종을 선보였다. 100% 쌀떡을 이용한 비건 매운 떡볶이와 짜장 떡볶이는 소스를 비롯한 모든 양념과 제품에 육류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인증을 받았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원료의 입고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공정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대체육 전용라인을 사용해 육류 성분의 혼입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 수준에서 2018년 약 150만명 수준으로 열배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건강식이나 다이어트 목적으로 채식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포함하면 수요층은 더욱 넓어진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서비스와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비건 소비자의 선택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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