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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사고 일주일만에 뱃길 열렸다..."대기선박 통과에 3.5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3.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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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막혔던 아시아-유럽 간 최단 거리 뱃길인 수에즈 운하가 일주일 만에 다시 열렸다. 운하의 물길을 막았던 에버 기븐호는 운하 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비터호로 이동을 시작했다.

카이로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29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됐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오르면서 운하 통항을 즉각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29일(현지시간) 다시 물에 떠 오른 모습. 옆과 뒤는 예인선들. [사진=EPA/연합뉴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됐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29일(현지시간) 다시 물에 떠 오른 모습. 옆과 뒤는 예인선들. [사진=EPA/연합뉴스]

SCA는 "오사마 라비 청장이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베셀 파인더(선박 위치정보 제공 업체)에 따르면 에버 기븐호는 수로와 거의 평행한 상태로 그레이트비터호 쪽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에버 기븐호가 자체 동력을 이용해 이동 중이라고 현지 TV는 설명했다. 

사고 선박을 빌려 사용하는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에버 기븐호가 항해 재개 전에 통상적인 항해의 위험을 견디고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감항성'(seaworthiness)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버그린은 또 선박에 실린 2만여개의 화물 컨테이너 처리 문제는 검사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박의 기술관리 회사 버나드슐테선박관리(BSM)도 이 선박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BSM은 "사고 원인 초기 조사에서 기계장치나 엔진 결함 가능성은 없다"며 "오염이나 선박 손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에즈운하 가로막은 에버 기븐호의 부양 과정. [그래픽=연합뉴스]

이번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마비돼 많은 선박의 통행이 중지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생겼다. 현재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은 모두 367척이다.

이에 따라 라비 청장은 현지 TV에 출연해 "그동안 사고로 대기 중이던 선박들을 통과시키는 데는 3.5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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