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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춤춘 GS칼텍스, 여자배구 첫 '트레블'…11년만에 돌아온 김연경 빈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3.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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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서울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며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 역사를 썼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서 메레타 러츠(37점)-강소휘(15점)-이소영(12점)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인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5전 3승제 챔프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적지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이어 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챔프전 정상에 선 GS칼텍스다.

또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제천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며 트레블의 위업을 이뤘다. 여자부에서 KOVO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한 시즌에 모두 휩쓴 것은 GS칼텍스가 사상 최초다.

GS칼텍스 선수들이 30일 트레블을 달성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S칼텍스의 '삼각편대' 두 축인 러츠와 이소영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나란히 11표를 얻어 공동 MVP가 됐다. 마지막 한 날개인 강소휘가 8표, 김연경이 1표를 획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강의 진용을 자랑하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지만 초라한 결말을 맞았다. 11년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해 우승을 꿈꿨던 '배구여제' 김연경도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시즌 막판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더니 1위 자리마저 내줬다.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고 챔프전에 오른 흥국생명은 명예 회복을 벼렸으나 GS칼텍스를 상대로 3연패로 돌아서고 말았다.

1~2차전에서 모두 세트스코어 0-3 패배를 당한 것과는 달리 3차전에서 최종 5세트까지 접전을 벌이며 GS칼텍스에 무실세트 우승의 치욕을 당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김연경이 30일 GS칼텍스전에서 동료의 실책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2차전에서 한 세트도 못 따고 경기를 내줬기 때문에 3차전에선 질 때 지더라도 좀 더 물고 늘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끝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연경은 "힘든 순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후배들이 옆에서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한국에 괜히 돌아왔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날짜를 헤아리기보다는 좀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마지막 올림픽 무대일 수 있는 도쿄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팀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폭넓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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