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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부터 온라인까지 '해피 블로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4.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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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따뜻해진 봄 날씨와 함께 소비심리가 회복되자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가가 모처럼 웃고 있다.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패션 분야 매출이 크게 늘었고 벚꽃낙화를 재촉하는 변덕스런 날씨에도 명품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유통기업들은 '통 큰' 할인을 선보이는 등 경쟁적으로 고객잡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진행 중인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와 견줘 많게는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18일까지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주요 백화점들이 오는 18일까지 정기세일에 진행한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봄세일 첫 사흘간(4월 2∼4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3∼5일)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특히 해외 명품 매출이 74% 급증했다. 이외에도 남성스포츠(54%), 아동(68%), 골프(58%), 잡화여성패션(54%)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현대백화점 매출(아웃렛 포함)은 71% 뛰었다. 명품이 121.5% 치솟았고 여성 패션(88.1%), 남성패션(81.7%), 스포츠(71.9%) 분야가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문을 연 더현대서울과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의 매출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점포 매출을 비교하면 47.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봄세일 첫 3일간 명품(76.4%), 여성패션(70.8%), 남성패션(59.5%)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62.5% 늘었다. 명동 본점의 샤넬 매장은 폭우에도 240개팀이 넘는 대기 줄이 형성했다.    

유통업계가 비대면 마케팅을 확대하며 온라인 판매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인기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했다. 오는 18일까지 롯데온을 통해 쉬즈미스, 쥬시쥬디, 닥스 핸드백 등 여성패션과 잡화 인기 브랜드를 최대 30%, 나이키, 아디다스, 블루독 등 스포츠·남성패션·아동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손잡고 봄 정기세일에 처음으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몰리는 대형 행사나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 분산 쇼핑을 유도했다.

업계가 본격적인 봄 정기 세일전에 돌입한 것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반등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판매(불변지수 기준)는 1년 전보다 33.5% 급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듬해인 1996년 2월(52.9%)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 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5.2(2015년 기준 100)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 105.7, 3월 106.1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코로나19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측면이 고무적이다. 

다만, 업태와 판매 채널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백화점(104.1)과 무점포 소매(219.0)가 2019년 12월의 100.6, 172.9를 훌쩍 뛰어넘은 것과 달리 전문소매점은 86.6을 기록, 2019년 12월의 94.1을 밑돌았다.

외부활동 감소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명품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점포소매와 백화점만 봄 특수를 누린 셈이다. 의복, 신발, 가방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소매점의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가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봄 세일로 겨우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꺾일까 걱정"이라며 "대대적인 할인행사나 이런 것보다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봄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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